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작업하는 분들이라면, 눈의 피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공감하실 겁니다. 특히 강한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나 OLED 패널은 청색광 노출이 심하고, 눈에 부담을 주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눈에 덜 자극적인 디스플레이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제품이 바로 ‘북스 미라 프로 컬러(BOOX Mira Pro Color)’입니다. 25.3인치 대형 컬러 e잉크 모니터로, 전자책 리더에 쓰이던 기술을 데스크탑 환경으로 확장한 시도입니다. 과연 이 제품이 실사용 환경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25.3인치 e잉크, 종이와 같은 시인성과 존재감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25.3인치라는 넉넉한 디스플레이 사이즈입니다. 일반적인 e잉크 디스플레이가 주로 휴대용 기기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면, 북스 미라 프로 컬러는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e잉크 모니터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심플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며, 검은색 프레임과 얇은 베젤은 전문가용 모니터의 느낌을 강조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눈의 편안함입니다. 백라이트 없이 주변광을 반사하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표시하는 e잉크 특성상 눈부심이 없고 종이에 가까운 시각 경험을 제공합니다. 장시간 문서를 읽거나 글을 작성할 때 실제로 눈 피로도가 확연히 낮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컬러 e잉크와 Kaleido 3 기술의 조합
북스 미라 프로 컬러의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Kaleido 3 기술 기반의 컬러 e잉크 패널입니다. 총 4,096가지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단순한 흑백 텍스트뿐만 아니라 컬러 차트, 그래프, 다이어그램, 간단한 이미지 등을 함께 다뤄야 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물론 LCD처럼 선명한 색감은 아니지만, 대신 색상의 부드러움과 시각적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오랜 시간 그래픽을 보는 업무라면 오히려 이 쪽이 덜 피로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프론트 라이트 기능을 통해 밝기 및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시간대나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새로 고침과 잔상 문제, 그리고 픽셀 밀도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잉크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한계인 낮은 리프레시 속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빠르게 스크롤하거나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실행할 경우 지연 현상 또는 고스팅(잔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북스 측에서는 맞춤형 새로 고침 모드를 제공하며, 필요 시 수동으로 화면을 정리할 수 있는 전용 리프레시 버튼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작업 상황에 맞게 모드를 선택하고 잔상 제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레이도 3 기술은 컬러 필터를 전자잉크 위에 입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흑백 대비 기준으로 픽셀 밀도가 다소 낮아 세밀한 텍스트 표현에서 뚜렷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가격과 타깃 유저 분석
‘미라 프로 컬러’는 현재 1,899.99달러(한화 약 260만 원대)로, 확실히 고가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게임, 영상 편집용이 아니라 장시간 텍스트 기반 작업을 하는 전문가용이라는 점에서 가격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래머, 번역가, 작가, 논문 작성자, 데이터 분석가 등 하루 종일 글자와 표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눈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이 작업 지속성과 직결됩니다. 이런 사용자에게는 일회성 소비가 아니라 장기적 투자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죠. 또한, 블루라이트에 민감하거나 시력 보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기존 모니터와 병행해 사용하는 세컨드 모니터 용도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 글은 Yanko Design의 원문 리뷰를 바탕으로 해석‧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출처: Yanko Design 리뷰 보기
“본문의 일부는 해외 정보를 요약한 것이며,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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